軍에서도 대학 학점 이수한다

경기도-3군사령부-대학 ‘행복학습병영만들기’ 업무협약 맺어

2010-11-05     김기만
군대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청취하거나 군 자체 병과교육을 이수했을 경우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경기도에서 추진된다.

경기도는 최근 도청 회의실에서 3군사령부, 용인대학교, 한국폴리텍1대학 성남캠퍼스, 한국폴리텍2대학 화성캠퍼스 등 5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행복학습병영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군 장병의 평생교육을 통한 복지향상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3군사령부-한국폴리텍대학은 일부 상근예비역 등 청년취약계층에 대해 기업과 교육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단기 직업전문교육과정인 상근예비역 취업연계 직업전문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경기도-3군사령부-용인대학교는 병영내 대학생들의 학업의욕을 높이기 위해 군대에서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3 1 병영대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3 1 병영대학’은 군에서 근무하는 기간 동안 사이버지식정보방을 활용한 원격강좌 수강과 군 자체 병과교육을 1년 동안의 학점으로 인정, 제대 군인들의 조기졸업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경기도는 용인대학과의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병영대학의 학점 인정은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이에 대한 법 개정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평생학습 인프라가 부족한 도내 병영에 대해 질 높은 평생학습 기회와 함께 취업 지원 등을 협력?추진함으로써 군의 사기진작과 전역 후 진로설정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 경기창조학교 및 도 평생교육대학을 통해 찾아가는 군인 교양강좌 프로그램인 현역군인 교양강좌 운영 및 진로설계지원, △ 공동학습 테마를 가진 소규모 스터디 그룹을 위한 병영 학습동아리 운영, △ e-배움터 「홈런」을 이용한 온라인 교육, △ 군인가족 지원과 군 인적자원을 활용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한 군-지역사회 상호교류 평생교육협력사업, △ 병영 내 도서관 조성과 운영지원을 위한 병영도서관 설립?운영 등 사업을 함께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우선 시범사업으로 상근예비역 중 희망자 120명을 선발해 다음달부터 6개월간의 교육에 들어가는 등 금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국방의 선봉에 선 지역 방위군 3군 장병들이 성실한 군 복무와 함께 여가시간을 학습에 활용함으로써 전력증강은 물론, 본인의 발전과 전역 후에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일조할 수 있는 「경기행복학습병영 만들기」에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병영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군 입대와 함께 학습이 중단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계속적인 학습기회 제공 및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직업전문교육이 실시됨으로써 군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며, 긍정적인 복무 경험으로 군에 대한 이미지와 매력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됨은 물론, 군 장병 개인적으로는 자기개발의 기회가 확대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상기 3군사령관, 김정행 용인대학교 총장, 김완수 한국폴리텍1대학 성남캠퍼스 학장, 정경수 한국폴리텍2대학 화성캠퍼스 학장 등 기관장 및 3군사령부 남응우 인사처장, 육군본부 김태현 인적자원개발과장 외 군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