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12월22일 오후 2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2022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이기도 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북부지역 도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경기도 분도(分道)’ 다시 말해 ‘경기북도’ 설립과 일맥상통하는 공약으로 각종 선거 때마다 회자되고 있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의정부를 비롯하여 고양, 남양주, 파주, 양주, 포천, 동두천, 구리, 연천, 가평 등 10개 시·군을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별도의 광역자치단체로 묶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신설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오영환 국회의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축사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의정부에서 개최된 토론회임에도 불구하고 김동근 의정부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강수현 양주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백경현 구리시장 등 북부지역 시장·군수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시의원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초청을 받지 못했다.
많이 아쉬운 대목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주민들의 간절한 숙원사업인 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여야가 힘을 합쳐도 쉽지 않은 사업이다. 이에 대해 주최 측 관계자는 “경기도의회 차원의 정책토론회이기 때문에 관례상 초청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초청 범위 확대를 고려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2월15일 김동근·강수현·백영현·백경현·주광덕 시장 등 북부권 시장 5명이 경기북부의 경제발전과 지방자치 시대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전방위로 뛰고 있다. 하지만 고양특례시는 이번 촉구 결의안에 동의하지 않았다. 향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여야 및 북부지역 지자체 간 입장이 다양할 수 있지만 360여만 북부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을 앞당기려면 협치를 통해 한목소리로 국회와 정부를 압박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도 더욱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위정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라는 새해 선물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