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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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 한북신문
  • 승인 2024.06.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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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선 신한대학교 교수·사회과학대학 학장
임원선  신한대학교 교수·사회과학대학 학장
임원선  신한대학교 교수·사회과학대학 학장

2024년 6월을 또 보낸다. 6월은 6일 현충일과 한국전쟁이 시작된 25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일제 36년이 끝나자마자 분단된 조국을 맞이하고 남북 전쟁을 겪은 국가의 일원으로서 6월은 가슴 아픈 달이기도 하다.

일제와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않았으나 그 후유증으로 인한 피해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친일파와 이념논쟁… 국론분열의 최전선에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면서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가끔 전쟁과 관련된 영화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꽃다운 나이에 전쟁의 이슬로 사라지는 생명들… 부모 형제 및 고향의 친구들과 분리되어 낯선 땅에서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한 고귀한 생명의 희생이 켜켜이 쌓여서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존재는 누구나 그들에게 빚을 진 사람들이다. 그들의 희생 가운데 평화와 즐거움을 맛보고 살아가고 있다. 사람의 목숨은 누구나 소중하다.

한 부부가 사랑을 나누고 잉태되어 산고를 통해 태어난 생명은 축복받은 존재이다.

그러나 특정인의 욕심이나 집단의 갈등은 결국 서로의 생명을 빼앗고 동물적 본능에 충실한 노예로 전락하게 만들기도 한다. 인류사의 수없이 많았던 전쟁들… 그 전쟁의 최일선에서는 생명을 잃은 사람도 생명을 빼앗은 사람도 모두가 피해자이다.

그 피해자들의 뒤에는 권력과 재물을 누리고 탐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 후에도 살아남아서 그 권력과 재물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반면 가족과 국가를 사랑하기에 기꺼이 희생한 분들을 생각하면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총칼이 없으면 농기구와 나뭇가지 및 돌멩이를 들고 전쟁에 참여한 분들이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숭고한 생명을 희생한 분들의 후손은 어려움에 처해 살아가고 오히려 권력과 재물을 탐하며 목숨을 부지한 이들이 여전히 권력과 재물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가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일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가야만 한다.

한국전쟁 휴전 70년이 넘었다. 항구적인 평화를 모색해야 할 때이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대한제국 그리고 분단된 대한민국!! 원시적인 국가에서 민주주의국가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멋진 나라! 더욱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

그렇게 하는 것이 오직 가족과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보은하는 길일 것이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작지만 강하고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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