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분비를 늘리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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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분비를 늘리는 법 ?
  • 한북신문
  • 승인 2024.09.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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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모든 남녀는 사랑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원하고 특히 권태기 부부의 소망은 자신을 위해서 헌신할 파트너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녀 사이에 옥시토신이 계속 분비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옥시토신이 두 사람 사이에서 계속 분비될 수 있을까요?

사랑을 위한 가장 특별한 호르몬인 옥시토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옥시토신은 산모의 출산 수축뿐만 아니라 수유 시작도 유발합니다. 이것이 그리스 단어 Oxus = 신속함과 tokos 출산에서 그 이름을 얻은 이유입니다.

옥시토신은 아기가 태어날 때 부모 모두에게서 분비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진화론적으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즉 옥시토신이 분비되어야 부모와 자녀가 유대감을 형성하고 보살펴 주어서 아이가 무사히 자라기 때문에 분만이나 수유 시 분비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옥시토신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이런 효과는 진화 과정에서 남녀나 부부가 연결될 수 있도록 확장되었을 것입니다. 즉 옥시토신이 사랑을 유지하게 하는 겁니다.

과학자들이 연구에서 놀라운 결과를 발견했는데 새로 사랑에 빠진 커플의 옥시토신 증가가 아이가 태어났을 때 부모의 옥시토신 증가보다 더 높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최근 사랑에 빠졌다면 아이와 연결되기보다는 파트너에게 더 많이 애착을 갖게 된다는 거죠. 아내가 출산했는데도 불륜에 빠진 남자를 우리는 주위에서 가끔 보게 되죠? 이런 이유로 약간은 설명이 될까요? 즉 자기와 강한 스킨십을 하는 사람에게 빠지는 것입니다.

옥시토신 분비는 연인 간, 부모와 자녀, 친구 간, 애완동물과의 유대에서도 관찰되는데 그 이유는 주로 신체 접촉 때문입니다. 사람과 신체 접촉이 없고 애완동물과만 신체 접촉을 하면 신체 접촉을 많이 하는 쪽으로 애착이 가는 것입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부나 자녀처럼 여기고 자신의 애완동물에 놀라울 정도로 애착을 갖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애완동물을 쓰다듬을 때 유대감을 형성하는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옥시토신 호르몬이 방출되는 가장 중요한 행동은 만지는 것 신체 접촉입니다. 손을 잡고 걷는 것, 껴안는 것, 키스, 맛사지, 성관계 등 피부와 피부가 만나는 스킨십을 할 때 뇌에서 옥시토신을 분비하게 만듭니다.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으면 스킨십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12년 이스라엘과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남녀관계가 시작될 때 옥시토신의 양이 관계의 지속 기간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계 초기에 옥시토신 수치를 높이는 활동을 통해서 남녀관계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옥시토신은 결속을 위한 중요한 호르몬이고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 호르몬의 증가는 다른 단점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즉 우리가 사랑에 빠지면 눈이 먼다고 하는 데 이것에도 옥시토신이 관여합니다.

그 이유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생산되고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우리 뇌의 공포 센터인 편도체의 활동을 감소시켜서 파트너를 무조건 신뢰하게 만듭니다.

즉 자식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처럼 사랑에 빠지면 파트너에 대한 신뢰와 유대감 때문에 파트너의 나쁜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파트너가 하는 말에 판단이 흐려지고 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즉 사랑에 빠졌을 때 옥시토신이 증가하면 파트너에 대한 편도체 활동이 감소해서 올바른 판단을 못 하는데 이것은 옥시토신 때문입니다!

<다음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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