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정부시에 위치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기지가 반환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 기지는 오랜 기간 의정부 지역의 발전과 안보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지만 반환 이후의 활용 방안을 둘러싸고 지역 사회 내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의정부시에서 CRC 내 건축물 16개 동의 존치를 결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 클러스터와 문화공원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 칼럼에서는 이러한 사업에 민군복합형 상생타운의 추가적 구상을 제안하며 그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논의하고자 한다.
■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역사적 가치와 존치 결정의 의미=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6·25 전쟁을 계기로 주둔한 주한미군 제2사단의 상징적 장소로 한미 안보 협력의 역사와 의정부 지역의 근현대사를 담고 있다. 의정부시는 CRC 내 예배당, 벙커, 교육센터 등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16개 동을 존치하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과거의 가치를 보존 하면서 새로운 도시 랜드마크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결정은 지역 주민과 전문가, 시의회의 의견을 수렴 하고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루어진 것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 민군복합형 상생타운과 디자인 클러스터의 조화= ▲디자인 클러스터의 가능성= 의정부시는 CRC 부지(66만㎡)를 디자인 클러스터와 문화공원 으로 조성함으로써 창의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자 한다. 존치된 건축물들은 창작 공간, 전시 공간 그리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클러스터는 의정부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창의 산업 및 관광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민군복합형 상생타운의 추가적 구상- CRC 부지는 단순한 문화공간을 넘어, 군인가족과 지역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민군복합형 상생타운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이를 위해 군인가족을 위한 주거단지 조성(교육 및 의료 시설 등 생활 인프라 구축), 교육 및 교류 공간 조성(도서관, 학습 센터 설립, 정기적 민군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 쇼핑 및 상업 공간(지역 상권과 연계된 상업 공간 조성), 문화 및 체육시설 개발(다목적 체육관, 야외 공연장, 공원, 지역 예술 가와 협력하는 문화 콘텐츠 활성화 등) 등을 조성하여 군 복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 기대 효과= ▲지역 경제 활성화- 디자인 클러스터와 민군복합형 상생타운은 건설 과정에서부터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완공 이후에도 지속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문화공원과 복합 시설은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고 의정부의 도시 이미지 개선 및 관광객 유입에 기여할 것이다.
▲군복지와 주민 삶의 질 향상- 군인가족을 위한 주거 및 복지시설은 군인의 복무 환경을 개선하고, 군과 지역 주민 간의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체육 및 문화시설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며 상생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며 미래로 연결- CRC의 역사적 건축물은 지역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며 이를 보존하면서 디자인 클러스터와 민군복합형 상생타운으로 활용 하는 것은 의정부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 결론=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의정부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기회이다. 민군복합형 상생타운과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은 군복지와 지역 경제를 동시에 활성화 하며 의정부를 수도권 북부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다. 의정부시와 관련 부처는 지역 주민과 군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새로운 역사는 의정부의 발전과 군 복지의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다. 지역과 군의 상생을 위한 이 제안이 의정부의 밝은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