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이 선출한 의정부시의원들이 자원봉사 형태의 시민들로 구성된 ‘의정부YMCA 의정지기단, 이하 의정지기단’을 문전박대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의정지기단은 지난 3월과 4월 열린 임시회 때 상임위원회 활동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가 직접 방청하고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의정부YMCA 의정지기단의 평가항목에 대해 전문성이 결여됐고 일부 평가항목은 초등학생 수준”이라는 등의 이유로 상임위원회 회의장 출입을 막고 있다. 의정지기단의 순수한 활동에 대해 시의원들이 이같이 지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시민들과 함께 따져봐야 할 중요한 대목이라고 판단된다.
앞서 의정지기단은 의정부시의회에 예전처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들어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3월31일 본회의만 방청을 허가하고, 상임위원회는 방청을 불허하며 로비에 설치된 TV로 모니터하고 회의록을 참조하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또한 4월16일에 상임위원회 방청을 신청했으나 시의회는 직접 방청을 거부했고, 의정지기단원들은 의회 4층 로비에서 4시간을 떨며 모니터링 했다. 더욱이 자치행정, 도시건설 상임위원회의 회의 내용은 동시에 방송되지 않았다. 조금만 소리를 높여도 회의에 방해 된다고 줄이라는 요청을 빈번히 함에 따라 의정지기단원들은 집중도가 떨어져 모니터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의정부YMCA 의정지기단은 다음 임시회에서는 직접방청을 희망하며, 감시와 비판을 위한 조직이 아닌 평가와 참여를 통한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자치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한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시의회측은 상임위원회 직접 방청을 불허하는 이유에 대해 △의원들의 개별 평가의 목적 △평가지표에 의한 모니터링 방법은 개별 의원들의 자율적 의정활동을 저해 △원활한 회의 진행을 어렵게 한다는 부정적 의견이 다수 △열린 의회를 표방하여 본회의는 가능하고, 상임위원회 방청은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 활용 또는 회의록을 참고하라는 것이다.
의정지기단의 모니터 분석지는 일반성 40점(참여성 : 출석, 지각 10점, 참여성 : 자리 이석 10점, 태도 및 자세 10점, 발언수 10점)과 전문성 60점(공정한 판단 10점, 사전분석 10점, 피감부서 내용파악 10점, 질의 종류 30점)으로 나누어 평가하고 있다. 초등학교 수준의 평가항목이라고 폄하하는 시의회 측의 지적이 과연 타당한지 되짚어 봐야 할 부분이다.
“물론 의원들은 불편하고, 분석결과에 수치가 있다 보니 순위가 매겨져서 상위권에 없는 의원들은 결코 유쾌하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1위부터 12위까지 의원님들의 순위를 매겨서 모두 공개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토로하는 의정지기단의 한숨 속에 풀뿌리 민주주의도 함께 도태 되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6대 때에 3년간 활동해온 의정지기단을 늑장 출발한 7대 시의회가 지난해 말 ‘베스트 의원상’을 거부하는 것도 부족하여 이제는 상임위원회 회의장 입장마저 못하게 하고 있다. 과연 시민을 위한 시민의 의회가 맞는지 되짚어 봐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