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이후 질 관리가 부부 관계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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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이후 질 관리가 부부 관계를 살린다
  • 한북신문
  • 승인 2026.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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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원장님, 성관계를 하면 꼭 방광염이 생겨요.”

얼마 전 55세 한 여성이 산부인과를 찾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방광염 문제처럼 보였는데 그녀가 몇 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이후 이런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성관계를 하면 질이 따갑고 아프며 성관계 이후에는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생겼다. 점점 성관계를 피하게 되었고 질이 좁아진 느낌도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사실 유방암 환자들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다.

유방암 치료 이후에는 질건조증과 질 위축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항호르몬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녀 역시 상담을 통해 질건조증과 질 위축이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한 끝에 그녀는 CO2 질레이저 치료를 선택했다. 시술 후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질건조증이 개선되면서 분비물이 늘어났고 성관계 시 통증도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반복되던 방광염이 점차 줄어들었다. 이 변화는 단순히 신체적인 것만이 아니었다. 남편의 태도도 달라졌다. 두 사람은 다시 성관계를 시도했고 어느 순간부터 일주일에 2~3회 성관계를 하는 부부가 되었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호르몬 치료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호르몬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대표적인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질 보습제와 윤활제 사용= 히알루론산이나 글리세린 기반의 질 보습제를 사용하면 질 점막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관계 전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도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 질레이저 치료= RF고주파, CO2 질레이저, 초음파는 질 점막의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여 질 조직의 탄력을 회복시키는 치료다. 얼굴 레이저처럼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케겔 운동= 골반저 근육 운동은 질 혈류를 증가시키고 질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 영양 관리= 오메가3, 비타민 E 등의 영양소는 점막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 상담 후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고려하기도 한다.

■ 생활습관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금연, 스트레스 관리 역시 질 건강에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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