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중요한 건, 선거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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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중요한 건, 선거 이후다
  • 한북신문
  • 승인 2026.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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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완회 의정부와치 대표
구완회 의정부와치 대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며 의정부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일꾼이 선택되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의정부시장으로 당선된 김원기 후보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지역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선전했으나 아쉽게 낙선한 김동근 후보에게도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 선거 과정에서의 대립을 뒤로하고, 이제는 ‘의정부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김원기 당선인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의정부시가 직면한 심각한 만성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행정의 패러다임을 시민 중심으로 확실하게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당선의 기쁨은 뒤로 하고, 선거 기간 중 재정감시 시민단체인 ‘의정부와치’의 정책질의서 등을 통해 공언했던 구체적인 약속들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역시 의정부의 곳간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김원기 당선인은 공약과 답변을 통해 임기 시작과 동시에 현 재정 상황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할 ‘재정정책혁신 TF’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TF는 단순히 단기적인 지출을 줄이는 긴축을 넘어, 의정부시의 세입과 세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한다.

특히 역대 시정이 해결하지 못한 고질적인 재정 자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주재원 마련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국·도비 확보에만 의존하는 수동적 행정에서 벗어나, 지역 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기업 유치와 세원 다각화를 통해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곳간을 채워나가야만 진정한 자치분권을 실현할 수 있다.

재정 혁신과 더불어 주목해야 할 핵심 약속은 바로 ‘시민 참여 공약’의 이행이다. 김원기 당선인은 예산 편성부터 주요 정책 결정까지 시민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토론하는 ‘시민 정책 아고라’ 개설을 약속했다. 그동안의 시정이 관 주도의 일방 통행이었다면, 이제는 시민이 정책의 기획자가 되고 감시자가 되는 광장형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이 약속이 형식적인 공청회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민관 협치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투표장 안에서 시작되지만, 결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선거라는 제도가 진정으로 완성되는 것은 당선 이후 시민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참여’가 이어질 때이다.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시정을 살피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혁신 약속이라도 행정의 관성에 묻혀 퇴색하기 마련이다. 시민단체 ‘의정부와치’가 시민들과 뜻을 모아 시의 재정과 시정, 의정 활동을 면밀히 살피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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