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일상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초지능 시대가 도래했다. 복지 현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빅데이터 기반의 고위험군 예측, 복지 사각지대 발굴, 맞춤형 케어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은 사회복지 실천의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경기북부 지역은 향후 4년을 책임질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번 제6기 계획은 단순히 기존 사업을 답습하거나 나열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경기북부가 직면한 한계를 극복하고 융합적 복지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AI 기술의 선제적 도입과 스마트 복지 허브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성공적인 제6기 경기북부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AI 기반의 데이터 중심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 구축이다. 단전·단수 정보나 사회보험 체납 데이터 등 단편적인 공공 데이터를 넘어 고독사 위험군의 전력 사용량이나 AI 안부 확인 전화 데이터 등을 결합한 경기북부형 스마트 스크리닝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위기 가구를 실시간에 가깝게 포착하고 현장 사회복지사가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는 ‘지능형 밀착 케어’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
둘째, 지역 간 의료·복지 격차를 해소하는 스마트 인프라 연계다. 경기북부는 넓은 면적에 비해 거점 의료기관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보건소, 지역 종합병원 그리고 민간 복지관을 AI 원격 건강관리 및 사례관리 시스템으로 촘촘히 연결해야 한다.
셋째, 민·관·학 협력 중심의 ‘AI 복지 실천 역량 강화’와 거버넌스 활성화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복지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 즉 휴먼 서비스에 있다. 복지 현장의 실무자들이 생성형 AI나 스마트 케어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여 단순 행정 업무를 줄이고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AI 교육 및 컨설팅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아울러 지역 대학의 연구 인력과 현장 전문가,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경기북부 스마트 복지 거버넌스를 가동해 계획의 실효성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
지역사회보장계획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실질적인 이정표이자 공공과 민간이 함께 그리는 청사진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과 AI 기술의 인도주의적 활용이 결합할 때, 경기북부는 수도권 변두리가 아닌 대한민국 스마트 사회복지의 선도적인 중심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 이번 제6기 계획이 경기북부 도민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하고 지능적인 복지 공동체를 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