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광역화장장 표류… 대승적 ‘장사복지’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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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광역화장장 표류… 대승적 ‘장사복지’ 구축해야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6.08.2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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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발행인 김기만.
대표이사 발행인 김기만.

경기북부 지역의 숙원 사업이자 필수 ‘장사복지’ 인프라인 ‘공동형 종합장사시설(광역화장장)’ 건립 사업이 극심한 진통 끝에 멈춰 섰다.

강수현 전 양주시장이 경기북부 6개 시(양주·남양주·의정부·구리·포천·동두천)와 힘을 모아 추진해 오던 사업이 선거 국면의 극심한 주민 갈등 및 정치적 공방에 밀려 대상지 유치 신청 철회라는 사태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양주시는 당초 백석읍 방성리 산72번지 일원에 약 89만㎡ 부지에 총사업비 약 2092억 7100만 원을 투입해 남양주·의정부·구리·포천·동두천시와 공동으로 화장로 12기,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부대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녹지공원형 종합장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선 9기 정덕영 시장은 취임 후 기존 사업을 백지화하고 연천군 종합장사시설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 등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업은 사실상 닻을 올리지 못한 채 답보 상태다.

화장 시설 확충은 가파른 고령화 속에서 시민 삶의 존엄한 마무리를 책임지는 핵심 지방행정 과제다. 장사시설의 공백이 지속될수록 원정 화장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화장 대란’의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돌아간다.

우리나라 화장률은 2020년 89.9%에서 2023년 92.5%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2025년 10월 잠정 화장률이 94.2%로 나타나 사망자 10명 가운데 약 9~9.5명이 화장을 선택하는 상황이다.

경기도 정책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의정부시 95.4%, 동두천시 94.8% 등 매우 높은 화장률을 보이고 있다. 양주시와 포천시의 경우 2023년 기준으로 각각 96.4%, 94%로 집계됐다.

따라서 경기북부 광역화장장은 더 이상 입지 선정을 단체장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나 특정 정치 세력의 반대 논리에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

혐오 시설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친환경 문화공원 형태의 장사시설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중립적인 전문가, 지역 주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숙의형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주민투표나 숙의 조사를 통해 사회적 합의의 기초를 새로 다져야 한다.

주민 반대를 극복하려면 기존의 단순 지원금 지급 방식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화장장 인근 지역을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거나 장례식장·편의시설 운영권을 마을 주민 조합에 일임하여 직접적인 일자리와 수익이 창출되는 ‘상생형 마을 경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연천군 장사시설 활용안을 포함해 경기북부 시·군 간 장사 인프라 공동 이용을 논의하려면 실무적 수준을 넘어선 공식 광역 협의기구가 작동해야 한다.

양주시 단독 추진이든 광역 협력 모델이든 화장장 인프라의 공급 예측 데이터에 기반하여 ‘공동 출자 및 이용권 배분’에 관한 법적·행정적 협약을 투명하게 체결해야만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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